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경험
Nursing Students’ Practice Experience in Neonatal Intensive Care Unit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done to identify the meaning and substantial nature of NICU practice among nursing students by applying a research method based on hermeneutic phenomenology in an attempt to lay a foundation for enhancing theoretical and practical child nursing education.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eight nursing student who had experience in clinical practicing in NICU. In-depth interviews were performed from April to December, 2014 until data were fully saturated.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Colaizzi’s method.
Results:
Seven theme clusters were extracted from fourteen themes. The seven theme clusters of the nursing students’ clinical practice experience in NICU were: 1) Excitement about the clinical practice setting 2) Afraid of practice environment 3) Babies have priority over clinical practice 4) Comparing with adult nursing clinical practice 5) Feeling pity for babies and their parents 6) New awareness about the role of nurses 7) Demands of enhancing clinical practice.
Conclusion:
The results of the study provide useful information in understanding nursing students’ practice experience in NICU and establishing effective strategies to support these nursing student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실용학문으로써 간호학은 이론 교육을 통해 전문 직업인으로서 요구되는 기술과 지식을 배우고, 실습 교육을 통하여 대상자를 사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의사소통과 결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능력과 실제적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다[1]. 또한 실습 교육은 강의실에서 습득한 지식을 대상자에게 실제 적용함으로써 대상자의 문제를 확인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를 실시하고, 그 중재를 평가, 재조정하는 과정을 습득하는 것으로써[2] 간호대학생들을 졸업 후 전문 간호사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3]. 따라서 간호대학생들에게 실습 교육이라는 교과 과정 없이는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
이처럼 간호교육에서 실습 교육은 실무능력을 키우고 유능한 간호사를 키워내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나[4] 대부분의 간호대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습득한 이론적 지식과 임상 상황에서의 차이를 실감하게 되면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실습 교육을 어려워하고 있다[5]. 또한 실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학생들의 임상실습에 대한 적응도나 만족도는 매우 낮고[6], 낯선 환경에서 시행되는 실습 교육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등을 경험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자신과 간호에 대한 정체성을 상실하고 간호사로서의 자신의 미래에 회의를 갖게 되기도 한다[7]. 이에 실습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까지 많은 양적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간호학생의 임상실습과 만족도, 스트레스, 셀프 리더쉽, 자아효능감, 자기주도성, 문제해결과정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8-13]와 간호학생의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 한 비판적 사고성향과 임상실습 교수효율성 등을 파악한 연구가 있다[14-16]. 그러나 실습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실제 임상에서 학생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실습 경험에 대한 본질적인 구조를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Cola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은 참여자가 경험하는 현상에 대해 본질을 파악하고 경험의 의미를 일반적인 구조로 도출해 내어 참여자의 심리적인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방법으로[26] 본 연구에서는 Colazzi의 연구방법을 통해 실습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탐구하고자 한다. 간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상실습경험에 대한 연구로는 정신간호학, 기본간호 임상실습, 첫 학기 임상실습 경험을 다룬 질적 연구[17-19]가 선행되어 왔다. 그러나 전공영역별로 이론과 실습교육이 이루어지는 현 간호교육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전공 영역의 특정 상황에 맞는 실습지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 전공영역별 실습경험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나 아동간호학 실습이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이다.
신생아집중치료실(Neonatal Intensive Care Unit, NICU)은 출생 후 산소치료나 인공 환기법, 활력징후 유지, 보온, 영양공급 및 감염 예방 등의 치료를 위해[20] 입원하게 되는 곳으로, 대상자의 질환이나 성숙 정도에 따라 몇 주 혹은 몇 개월 동안 입원을 하게 된다[21]. 따라서 신생아집중치료실은 감염과 대상자 보호라는 윤리적 이유로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며 출산율 저하와 경영상의 문제로 폐쇄하거나 축소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는[22] 추세여서 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은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은 간호사의 전문성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간호대학생의 간호에 대한 전무직관 확립 및 자부심 함량을 위한 반드시 필요한 실습이라고 사료된다. 그리고 이렇게 제한된 실습으로 인해 신규 간호사들 중에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임상실습 경험이 전혀 없이 임상에 투입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고, 이는 신규간호사의 스트레스, 소진, 수행 능력과 지식의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23].
따라서 본 연구는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현장에서 간호대학생이 경험하는 실습의 본질적인 구조를 파악하여 향후 아동간호학 실습의 구체적인 발전 방안 모색과 신생아집중치료실 신규 간호사의 적응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경험이 무엇인지 서술하여 그 경험에 대한 의미의 본질을 탐색하고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연구문제는 “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을 마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습 시 경험한 생생한 체험을 충실하게 파악하여 기술하고 내용을 분석하고자 현상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수행된 질적 연구이다.
연구대상자
현상학적 연구 방법은 참여자의 서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인간 경험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므로, 연구 주제를 경험한 연구 참여자는 자신의 경험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2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주제와 목적에 따라 참여자를 선정하는 목적적 표본 추출 방법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적 표본추출의 근거로 간호학생의 학년, 임상실습 기간, 임상실습 장소에 따라 의미 있는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어 본 연구 참여자 선정 시 현재 간호대학에 재학 중이면서 1년 이상의 임상실습을 이수하고,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을 직접 경험하였으며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하였으며 본 연구에 참여하기로 수락한 간호대학생이었다. 대상자 수는 자료 포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구대상자들로부터 더 이상 새로운 주제가 나오지 않거나 자료가 반복될 때 포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료가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모집한 8명이었다.
연구자 훈련과정
현상학적 접근은 참여자의 살아있는 경험을 기술하는 것이므로 연구주제에 적합한 심층면담이 이루어져야 하며, 연구자가 현상학에 대한 철학적 기반, 현상학적 접근방법, 관찰법 및 면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며 연구자가 도구가 된다[26]. 본 연구는 총 3명의 연구자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연구자 2명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3학점의 질적 연구 강의를 수강하였고, 3명의 연구자들은 국내의 질적 연구 학술대회에 3회 참석하였으며 연구자 2명은 질적 연구방법으로 학술연구 1편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연구자 3명은 자신을 본 연구의 도구로서 활용하는데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자료 수집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14년 4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하였으며, 전화로 본 연구에 대해 일차적인 동의를 구했으며, 이 연구를 위한 공식적인 만남이 계속 될 수 있도록 상호 동의하에 인터뷰 날짜, 시간, 장소에 대해 결정을 하였으며, 대부분 연구 참여자를 배려하여 결정하였다. 그리고 면담이 끝난 후 참여자들에게 1 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지급하였다.
모든 면담 내용은 누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연구 참여자의 양해 하에 2개의 녹음기를 사용하였으며, 대화 내용은 가능한 면담 후 즉시 직접 필사하였고, 참여자의 말로써 기술하였다. 참여자의 표정이나 감정 등 비언어적 표현과 태도는 현장노트에 기록하였다.
면담 시 질문은 비구조적이고 개방적인 질문으로 ‘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경험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연구자가 대답을 유도하지 않기 위하여 암시를 주거나 질문하지 않았으며 참여자가 자연스럽게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면담 횟수는 1회 이상이었고, 면담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면담 시 연구자의 선입견이 작용하지 않게 연구자의 선험적인 인식에 대해 괄호치기(bracketing)를 통해 가능한 한 참여자 스스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윤리적 고려를 위해 K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사전 승인(KU IRB 2014-49)을 받았으며, 모든 연구자는 사전 동의서를 읽고 사인을 하였다. 또한 모든 수집된 자료는 익명성을 유지하였다. 처음 만남과 다음 면담 시 자발적으로 참여 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고 언제든지 철수하거나 취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관리 책임자는 제1저자이며, 녹음된 모든 자료는 암호화하여 컴퓨터에 저장하고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으며, 연구가 끝난 뒤 컴퓨터에서 녹음된 자료를 삭제 하였다. 문서화 된 자료는 연구목적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3년 동안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고 그 이후에는 파쇄 또는 소각할 것이다.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대상자의 살아있는 경험의 의미를 찾아내고 그 현상의 본질을 정확하게 진술하려는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현상학적 분석방법에는 Spiegelberg, Van Kaam, Giorgi, Colaizzi, Van Manen의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본 연구의 자료 분석 틀은 Colaizzi가 제시한 현상학적 접근방법을 근거로 분석하였다. Colaizzi의 분석방법은 참여자로부터 기술된 내용에서 의미 있는 문장이나 어구를 추출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일상적이며 추상적인 진술을 만들어 의미를 구성하여 주제화한 후 경험의 본질적 구조를 기술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 개인적 속성보다는 전체 연구 참여자의 공통적인 속성을 도출하여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경험에 대한 의미의 본질을 탐색하는 데에 목적이 있으므로 Colaizzi 방법을 선택하였다. 분석과정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자료의 수집과 분석은 Colaizzi가 제시하는 다음의 절차를 따라 실시하였다.
제1단계에서는 모든 참여자의 구두 혹은 문자로 된 내용을 듣거나 읽고 그들의 경험에 대한 느낌을 얻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도 면담 내용의 필사본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전체적인 느낌을 얻으려고 하였다.
제2단계에서는 현상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의미 있는 진술을 추출한다. 본 연구에서는 면담 내용의 필사본을 읽으면서 참여자, 그리고 참여자들 간에 반복적으로 진술되는 내용, 강조되는 내용, 연구자가 판단하기에 경험의 본질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제3단계에서는 추출된 문장과 구절들로부터 좀 더 일반적인 형태로 재 진술하는 단계로, 연구자는 참여자의 언어로부터 개념 간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비교하면서 좀 더 추상적인 개념으로 전환하였다.
제4단계에서는 의미 있는 진술과 재 진술로부터 구성된 의미(formulated meaning)를 끌어내는 단계로 구성된 의미들이 원래의 진술들과 연결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였다.
제5단계에서는 도출된 의미를 주제, 주제모음으로 조직하는 단계로 원 자료의 의미가 맞는지 재확인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쳤으며, 본 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7개의 주제모음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단계에서는 연구자 간 상호 점검과 반복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였다.
제6단계에서는 주제를 관심 있는 현상과 연결시켜 최종적인 기술을 하는 단계로 도출된 주제와 주제모음을 통하여 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경험의 구조를 나타내었다.
연구의 엄밀성 평가
본 연구에서는 Lincoln과 Guba [27]의 엄밀성 평가기준에 따라 사실적 가치, 적용성, 일관성, 중립성의 측면에서 평가하였다. 첫 번째 사실적 가치(truth value)는 연구의 내적 타당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경험을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참여자를 선정하여 매 면담이 끝난 후 각각의 참여자와 함께 면담 내용을 다시 확인해 봄으로서 참여자확인(member check)을 실시하였다. 두 번째 적용성(applicability)은 연구의 외적 타당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를 연구 상황 이외의 맥락에서 연구 자료가 적용 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적용성 확보를 위해 실제 참여자들의 면담내용을 연구결과에 인용함으로써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하도록 하였으며, 참여자들로부터 더 이상의 새로운 자료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자료를 심층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적용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세 번째 일관성(consistency)은 양적 연구의 신뢰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자료의 수집과 분석을 통하여 결과에 일관성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연구의 진행과정을 연구자 이외의 다른 사람이 그대로 따라갈 수 있을 때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표집을 포함한 자료 수집에서 자료 분석의 전 과정을 자세히 기술하였고, 각 중심의미에 대한 원자료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Colaizzi의 현상학적 분석방법 절차를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노력하였다. 마지막으로 중립성(neutrality)이란 연구의 객관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구과정과 결과에 있어서 모든 편견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참여자 면담을 실시한 후에 바로 연구자 자신이 필사하여 기록함으로써 연구자 자신의 가정과 해석, 철학적 입장을 명확히 하고 괄호치기 함으로써 중립성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연구 결과
본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경험에 관한 의미 있는 진술로부터 총 42개의 의미가 구성 되었으며 이는 15개의 주제와 7개의 주제 모음으로 구성되었다(Table 1).
주제모음 1- 실습지에 대한 설렘
주제모음 1은 ‘새로운 실습지에 대해 기대를 함’, ‘실습에 대한 각오를 다짐’이라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처음 실습을 나갈 때 특수 병동에 대한 기대와 이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실습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새로운 실습지에 대한 설렘으로 주제 모음 하였다.
주제 1 - 새로운 실습지에 대해 기대를 함
간호대학생들은 이전에 성인중환자실 실습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수 병동인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였고, 신생아를 치료하는 병동이 처음이기 때문에 신생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면서 설렘과 기대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저는 NICU라는 곳에 대한 기대도 있었거든요... 저는... 실습갔을 때 거기에 대한... 저는 ICU에 갈 때마다 솔직히 저는 기대를 하고 가요... 병동에서는 늘 아픈 사람 만보고 그랬었는데, ICU라는 데는 특수 파트니깐... 기대를 하고 가게 되거든요...” (참여자 2)
“성인 중환자실 실습 때는 진짜... 많이 배웠어요, 그냥 이거 저거 해보라고 하는 게 많았 어요... 석션도 해보고 좀 그랬어도... 중환자가 기본이잖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배우는 거 많이 볼 수 있고... 그랬기 때문에 신생아중환자실도 기대를 했었죠...” (참여자 3)
주제 2 - 실습에 대한 각오를 다짐
간호대학생들은 처음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실습을 한다는 생각에 이론으로만 배운 내용을 직접 확인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열심히 실습하여 많은 내용을 배우고 익히길 원하면서 실습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실 애기 환자를 보지는 못했거든요, 예... 그리고 저는 사실 애기도 너무 좋아하고 해서 신생아중환자실 실습을 좀 기다렸어요... 그 학교에서 배운 그런 것들 있잖아요, 뭐 무슨 반사.. 이런 것도 다 볼 수 있겠구나, 좀 기대도하고 열심히 하고 싶고... 좀 이번 실습은 잘 하고 싶다 이런 생각도 많았어요...” (참여자 2)
주제모음 2 -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실습환경
주제모음 2는 ‘입원 환자를 보고 놀람’, ‘의료 장비를 보고 당황함’, ‘교수님만 기다림’이라는 3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있는 많은 의료 장비를 보고 낯설음에 당황하게 되고 미숙아와 초극소미숙아의 외모를 보고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에 놀라면서 실습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이러한 두려움으로 인해 실습지에서 지도 교수님만 기다리게 되었고, 지도 교수님의 지도는 학생들에게 위로가 되었다.
주제 1 - 입원 환자를 보고 놀람
처음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실습을 하게 되는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에 대해서 예쁘고 사랑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초극소미숙아를 직접 보고난 뒤 상상하지 못했던 외모와 환자에게 연결되어 있는 각종 치료적 장비를 보고 놀라움과 충격을 받았다.
“인수인계 시간에 이렇게 살짝 교수님들이나 선생님들이 이렇게 살짝 보잖아요... 그래서 그 때 봤는데... 사실 너무, 하... 너무 충격이었어요... (자신의 손을 이용하여 설명함. 손은 주먹을 쥐고 팔뚝까지 옷을 걷어서 보여 줌) 손이랑 가슴이랑 다 한 거, 입이랑 (입 옆으로 인공호흡기를 한 환자를 표현하려고 함) 기도에 이렇게 한 거 보고...” (참여자 1)
“아...(잠시 생각함) 좀... 무서웠어요... 훗(웃음) 사람. 같지 않다고 해야 하나... 너무, 색깔이나... 애가 너무 까만거예요 그 극소, 초극소미숙아들이... 죽은 게 아니가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참여자 4)
주제 - 의료장비를 보고 당황함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만 사용하는 특수 의료장비가 많은 것과 이전 실습지에서 보지 못했던 생소함, 그리고 환자 한 명에게 부착된 의료장비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실습지에 대해 낯설어하면서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기계들이요 진짜 다다다다다.... 그 인큐베이터 있잖아요, 예 그 인큐베이터도 큰데 다 다다다닥 달려 있으니깐... 주사기가 그 마이크로미터 하는 거 있잖아요... 그게 막 옆에 대 여섯 개 달려 있으니깐 하...” (참여자 1)
“솔직히 하나도,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거기에 있는 음, 기계들... 계속 삐삐 하는데 뭘 알 수가 없어서... 여긴 어딘가... 나는 흐흐 누군가... 아 실습을 어떻게 하지, 몰라도 되나.. 아 모르겠다... 그랬어요” (참여자 5)
주제 3 - 교수님만 기다림
바쁘게 일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들에게 물어 볼 여건이 되지 않아 지도 교수님이 오시기만 기다리게 되었고, 교수님이 오셔서 설명해 주시자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실습지도 교수님이 오셔서 관찰만 해도 괜찮다는 말에 큰 위안으로 삼았다.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안타까웠어요... 근데... 그 아동교수님이 나오셨을 때 그때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뭔가 딱히 하려고 하지마라 관찰만 해도 그게 모든 게 된다고 하셔서, 그때(목소리가 톤이 올라감) 그때 조금 나았어요... 안심이 되었죠...” (참여자 1)
주제모음 3 - 실습경험보다 우선시 되는 환자
주제모음 3은 ‘의료 장비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됨’, ‘환자를 위해 뒤로 물러서게 됨’이라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간호대학생들은 많은 의료장비 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되었지만 환자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움직임을 제한하였고, 환자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실습 상황지만 환자 치료와 간호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바쁜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업무를 지켜보면서 학생 신분에 맞는 업무가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주제 1 - 의료장비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됨
신생아집중치료실은 환자 한명에게 집중된 의료장비가 많았고, 이러한 의료장비와 의료장비에 연결된 각종 선들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방해가 되지 않는 구석에만 서 있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들이 기계와 충돌하거나 의료장비 화면의 일부를 가리게 될까봐 걱정하면서 의료장비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제가 지나가거나 움직일 때마다 부딪힐까봐, 혹시 선이라도 밟을까봐 또 걱정도 되고... 그랬어요, 제가 가다가 넘어져서 제가 다치는 거는 괜찮은데 만약에 애기한테 만약에 직접적으로 되면은 그거 걱정에 막... 땅을 보면서 다니고, 눈치가 보여서 구석에 쳐 박혀 다녀야 되고...” (참여자 8)
주제 2 - 환자를 위해 뒤로 물러서게 됨
학생들은 스스로 바쁜 업무에 방해가 되는 존재처럼 생각하였고 신생아집중치료실은 학생들의 실습보다 환자가 우선이기 때문에 실습 때문에 학생들이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은 의료진이 아니기 때문에 복잡하고 어지러운 신생아집중치료실을 돌아다니면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실습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또한 환자 치료를 위해 바쁘게 일하는 간호사를 보면서 실습 보다는 할 수만 있으면 환자를 위한 업무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내가 여기 와서 뭐하는 건가, 괜히 시간만 축내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었죠... 많이 뭔가를 도와드릴 수가 없잖아요... 저 정말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가 그 뭐 청소라도 할 수 있게 하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참여자 5)
“신생아중환자실은 그래도 애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가서 실습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어요... 선생님들도 애기 살리겠다고 그러는데.... 우리는 도움도 안 되고, 우리로 인해서 감염 될 수도 있다고 하니깐... 더 그랬어요... 그냥 안 들어가는 게 맞는 거 아닌가, 그냥 굳이 볼려고 노력하면 안되는 거.... 하(웃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참여자 7)
주제모음 4 - 성인실습과 다른 실습
4번째 주제모음은 ‘성인실습 상황과 비교함’, ‘환자 곁에 다가갈 수 없음’라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간호대학생들은 실제 몸으로 체득 할 수 있는 실습 상황이 아니고, 환자와 간호과정에 대한 관찰도 되지 않기 때문에 실습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실습상황은 이전에 경험한 성인병동과 성인 중환자실 실습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였다.
주제 1 - 성인실습 상황과 비교함
학생들은 이전 성인병동 및 성인중환자실과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실습을 비교하였고, 성인병동과 성인중환자실에서는 직접 해 볼 수 있는 일이 많은 데 비하여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는 관찰만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아쉬워하였다. 학생들은 관찰만 하는 실습보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실습을 원했다.
“그 바이탈 재야하니깐 너무 바빴어요... 여기(자신의 이마를 가리킴) 땀이 뻘뻘 나고 하니깐요... 또 학생아.. 여기저기서 부르고 학생아 이거 해라 또 랩지 같은 거 갖다 내려라 하고... 이래서 왔다 갔다 하면 정말 시간이 금방 가는데, 그 유독 신생아중환자실 갔을 때는 몸보다는 그 정신적으로 더 많이 힘들었고, 약간 더 느끼기도 힘들었고... 그랬던 것 같아요...” (참여자 1)
“성인은... 우리가 수업도 많이 하고 저희가 또 많이 해보잖아요... 실습기간도 길고... 성인실습도 종류가 많고, 또 성인 실습은 우리가 환자들하고 얘기도 해 보잖아요... 그러니깐 제가 또 적용해 볼 것도 많고... 해 볼 수 있는 게 많았던 것 같은데... 신생아중환자실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깐... 성인이나 뭐 그런 것 보다는 가져갈 수 있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3)
주제 2 - 환자 곁에 다가갈 수 없음
이전 실습에서는 환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하였고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환자 곁에서 많은 것을 관찰하였지만,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는 좁은 환경, 감염, 암막 또는 담당의가 실습을 제한하는 상황 때문에 환자와 환자에게 시행되는 간호과정을 제대로 관찰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성인병동 및 성인중환자실 실습과 비교하였다.
“네... 맞아요, 거기서는 학생은 그렇게 할 수 없었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학생은 위험하니깐 못하게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 아이에게 손을 댈 수가 없어요... 절대로 안 돼요... 거기 의사 선생님이 싫어하기 때문이래요...” (참여자 4)
“그... 뭐라더라 천 같은 거를 씌워놨더라구요... 그래서 교수님들 아침에 브리핑? 회진... 할 때 옆에서 막, 이렇게 하면서 그렇게 딱 한번 봤어요... 그때 아니면 볼 수 없어요...” (참여자 4)
주제모음 5 - 측은해 보이는 환자와 보호자
두 번째 주제모음은 ‘환자를 가엽게 여김’, ‘환자 보호자를 걱정함’이라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간호대학생들은 환자를 보면서 안쓰러워하고 마음 아프게 생각하면서 환자에게 모성애를 느꼈고, 하루 1-2회 면회가 가능한 환자 보호자를 보면서 그들의 마음이 어떨지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 1- 환자를 가엽게 여김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환자가 엄마와 떨어져서 홀로 인큐베이터 안에 누워 있는 모습과 각종 기계 소리와 의료 장비뿐인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대해서 삭막하다고 느꼈고, 울고 있는 아기를 보게 되면 달래주고 싶은 마음에 간호사 몰래 토닥여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환자에게 시행되는 각종 의료 처지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으며, 인공호흡기 때문에 울음소리도 제대로 못 내는 환자를 보면서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안타깝기도 안타깝고... 애기가 이렇게 울고 하면 저희는 달래주고 싶기도 한데, 저희는 아예, 손도 못 대게 못 건들게 하니깐, 그런 것들이 좀 많이 안타까웠어요... 싫기도 싫고 애기가 불쌍하고... 안타깝고 그랬어요...” (참여자 2)
“다 막 기계밖에 없고 그러니깐 기계가 빼곡히 있으니깐 너무 삭막하잖아요... 아무리 아무리 병원이라는 곳이 삭막하고 차가운 곳이라지만 근데 그 신생아실만큼은 너무 삭막한 느낌이었어요... 아무리 조명을 따뜻하게 하고 뭐 안에 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한다고 해도 애기니깐, 애기잖아요. 좀 그랬어요...“ (참여자 3)
주제 2 - 환자 보호자를 걱정함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면회 시간에만 자신의 아이를 볼 수 있는 환자 보호자를 보면서 안쓰러움을 느꼈고, 아이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보호자를 보면서 자신의 부모님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환자 보호자가 아기의 상태에 대해 물어 보면 안쓰러운 마음에 괜찮다고 했지만, 거짓 희망을 준 게 아닌가 하고 곧 바로 후회를 하기도 하였다.
“또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진짜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아요... 자기가 왜 좀 더 자기 배에서 좀 더 품지 못했을까... 이런 건... 일주일이 엄마 뱃속에 있는 일주일이 여기에 있는 뭐랬나... 한 달 이랬나 뭐 이런 말도 듣고 하니깐 엄마가 이런 생각도 들 수도 있겠다하는 마음이 들었어요(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눈을 닦음)... 마음이 좀 아팠어요... 음... 그랬어요...” (참여자 2)
“그때 그 그 말이 기억에 나요, (목소리가 작아지면서) 우리 애기 잘 좀 부탁드려요... 아 그런데 제가 그때 이런 말을 했거든요...아네, 이렇게 하고 근데 나아지고 있어요 근데 그게 조금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막 괜찮을 거예요 하고 말은 했는데 좀 그때 좀 많이 생각했어요, 내가 진실되게 말할 걸 그, 랬, 나...” (참여자 1)
주제모음 6 - 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
주제모음 6은 ‘간호사를 우러러 봄’, ‘전문간호사가 되고 싶어 함’이라는 2개의 주제를 통해 구성되었다.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들을 보면서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단순히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환자의 보호자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간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들처럼 지식과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가진 훌륭한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주제 1 - 간호사를 우러러 봄
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보면서 간호업무가 어렵고 힘들지만 척척 수행하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타 의료인에게 환자의 상태를 대변하는 모습에 간호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기 선생님들은 되게 멋있었어요... 말도 없고... 애기가 너무 작고 어려서 약도 진짜 계산 해서 막 해서 소량 들어가야 하는데, 실수하면 애기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그러던데... 혼자서 척척하시는 거 보면... 정말... 멋지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흐흐 그런 생각... 들었어요” (참여자 6)
“의사 선생님이 CSF 검사하는데 간호사 선생님한테 물어보더라구요, 그러니깐 선생님이 지금 애기가 이러.. 이러니깐 언제해라 하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알겠습니다.하고... 딱 그 간호사 선생님이 애기를 지키고 있다... 아... 좀 많이 대단해 보였어요” (참여자 4)
주제 2 - 전문간호사가 되고 싶어 함
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보면서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들을 전문간호사로 인식하면서 자신도 전문간호사가 되고 싶고, 전문간호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저는... 신생아중환자실에 오면 못 할 것 같아요, 근데... 만약 가게되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죠? 하하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꼭 신생아실은 아니어도 전문적인? 전문.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참여자 3)
“저도 그런 간호사가 되고... 싶었어요.... 음...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 좀 그런 멋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었어요...” (참여자 7)
주제모음 7 - 실습에 대한 바람
주제모음 7은 ‘사전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함’, ‘현장에 맞는 실습 지도를 원함’이라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는 동시에 많이 배우지 못해 아쉬워하였다. 그리고 좀 더 능동적인 실습을 원하였고, 실습 전에 학내 실습이 많이 이루어지거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대해 이전 실습과는 다른 차별화된 사전 교육을 받고 실습하기를 원하였다. 그리고 신생아집중치료실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환경을 고려해서 실습 학생의 수를 미리 조절해서 좀 더 원활한 실습이 되기를 바라였다.
주제 1 - 사전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함
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만 사용하는 의료장비, 소모품 등에 대해 생소함을 느끼면서 당황하게 되었고, 이렇게 사전 지식 없이 실습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였다. 학생들은 실습 나오기 전에 신생아집중치료실의 특수한 검사나 의료소모품, 의료 장비에 대해 따로 교육 받기를 원하였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시뮬레이션 교육과 Lab 교육실에 신생아중환자 간호도 포함되길 원하였다.
“ ...그래서 모르는 채로 계속 관찰만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대충 아는 거는 대충 배운 거는 좀 보이는데, 예를 들면 아, 이거는 흡인을 하는 거구나 아니면은 애가 뭐 수유를 하는 구나 이런 거는 대충은 아는데... 물품들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들은 봐도 뭐에 쓰는지, 뭔지.... 모르겠고... 또... 기계를 다루거나 그런 거를 할 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니깐, 솔직히 시간 낭비 하는 느낌이 제일 많이 들었어요...” (참여자 5)
주제 2 - 현장에 맞는 실습지도를 원함
학생들은 한꺼번에 여러 대학에서 같이 실습을 나오는 상황에 대해 서로 서로가 불편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에게 간호과정을 보는 기회가 줄어들거나, 환자를 관찰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여 타 대학과 겹치지 않는 실습을 원하였다. 그리고 신생아집중치료실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간호사의 감독 아래 실습하고 싶어 하였고, 이론과 연결된 실습 지도를 원하였다.
“그리고 엄청 관찰만 하라고 하는데, 관찰만 하지 말고 좀 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저희들이 해봐도 되는 거는 좀 해보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거는 제가 봤을 때는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전혀 안 시켜주고... 위험해서 뭐... 그러는 거는 알겠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지켜보고 저희가 하면 되.지. 않나요...?” (참여자 6)
“그리고 학생 수 이런 거는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많이 올 거면 차라리 기간을 다르게 한다든지, 그 기간에는 저희만 있는 다든지... 소수 정예로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이 오면 못 보는 상황이 더 많아지니깐...” (참여자 5)
논 의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경험을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경험은 ‘실습지에 대한 설렘’,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실습 환경’, ‘실습경험보다 우선시 되는 환자’, ‘성인실습과 다른 실습’, ‘측은해 보이는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 ‘실습에 대한 바람’이라는 7개의 주제모음으로 나타났다.
주제모음 1 - 실습지에 대한 설렘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이라는 특수 병동에 처음 실습하게 되면서 실습과 환자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전에 성인중환자실 실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동안 실습에서는 신생아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웠던 내용을 실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됨으로써 열심히 실습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다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처음 입학 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신생아실 실습을 나간다고 한 Baek [27]의 연구와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체험 연구에서 기대를 가지고 실습에 나간다라고 한 Kim, Sun과 Kim [5]의 연구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이 처음 경험하는 임상실습이 아니지만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생아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기대감과 호기심은 첫 임상실습 현장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학생들의 실습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은 실습 목적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실습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유지하도록 다양한 임상실습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주제모음 2 -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실습 환경
간호대학생들은 새로운 실습지에 대해서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가게 되지만 신생아집중치료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소한 의료장비와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초극소미숙아의 외모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병원환경에서 실습하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스럽고 부담감이 느껴진다고 한 Kim, Sun과 Kim [5]의 연구와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더욱이 학생들은 초극소미숙아의 외모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각종 치료적 장치가 집중된 것을 보고 놀라움과 충격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놀라움과 충격으로 인해 학생들은 걱정과 실습에 대해 두려움을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각종 생소한 의료장비가 많은데 비해 의료장비에 대해 정확하고 충분한 지식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잃고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자신감을 강화시키고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학내 이론 교육에서 시뮬레이션,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대한 충분한 사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새로운 실습지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학생들의 능동적인 실습을 방해하고 실습 자체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6] 학생들에게 실습 전, 중, 후에 느끼는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습에 대한 동기 유발과 실습 의욕 고취를 위한 긍정적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제모음 3 - 실습경험보다 우선시 되는 환자
학생들은 감염, 암막, 의료장비 그리고 의사들이 싫어한다는 이유 때문에 환자에게 다가가서 관찰할 수 없는 실습 상황에 당황하게 된다. 학생들은 의료장비와 암막 때문에 환자를 제대로 관찰하지 못하고, 감염이라는 이유 때문에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도 없지만 대상자를 간호하고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실습을 받아들이고 이해하였다. 간호대학생들은 제대로 된 실습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워 하면서 간호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관찰만이라도 충분히 하고 싶어 하지만, 결국에는 학생들 스스로 치료나 간호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가 되는 존재라고 인식하면서, 환자를 위해서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 움직임도 제한하는 것을 받아 들이게 된다. 이는 임상실습을 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면서 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실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 Park과 Ha[17]의 연구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Park과 Ha[17]의 연구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습이었고, 본 연구는 신생아중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습이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차이를 나타내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시 실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적응하지 못하지만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환자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실습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제모음 4 - 성인실습과 다른 실습
학생들은 성인 병동 실습을 떠올리면서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실습할 수 있는 역동적인 실습을 원하고 있었다. 이는 Wang, Lee와 Lu [29]도 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실습을 통해 배우는 것이 없다고 한 연구 결과와, 직접 익힌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며 몸으로 체득한 실습을 원한다는 Lee [24]의 연구와 같은 맥락으로 성인병동에서의 실습은 활력징후 측정, 침상 정리, 혈당 체크 등으로 육체적으로 바쁘고 힘들었지만,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표현함으로써 오히려 간호대학생들은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실습을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신생아집중치료실이라는 특수한 병동 상황과 학생들의 실습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인력 부족 등으로 신생아집중치료실 내에서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신생아집중치료실이라는 특수 병동의 특성에 맞는 지침서를 개발하고 실습환경에 맞는 다양한 실습지도방법의 개발이 요구된다.
주제모음 5 - 측은해 보이는 환자와 보호자
간호대학생들은 환자에게 감정이입 되어 울고 있는 환자를 달래주고 싶어 했으며, 보호자들을 측은하게 여기면서 위로 해주고 싶어 하였으나, 측은한 마음에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진실을 말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을 통해서 생명의 소중함과 따뜻한 인간애 그리고 바람직한 의료 윤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는 남자 간호학생의 경험을 연구한 Baek [28]의 연구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을 통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간호의 기본철학을 경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을 통해 간호사와 전문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고 더 나아가 자신들도 미래에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또는 전문간호사가 되고 싶어 하였다. 이는 임상실습을 통해 임상현장과 간호사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는 Kim, Sun과 Kim [5]의 연구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간호대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을 통하여 간호전문직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새로운 희망을 갖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래에 자신도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들처럼 훌륭한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싶다고 다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지의 감소와 환자 보호의 차원에서 간호대학생들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이전 실습을 통해 간호라는 직업에 대해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을 통해 전문간호사에 대한 자부심과 간호전문직관을 알게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간호대학생들의 간호에 대한 신념과 자부심 함량을 위해서 반드시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주제모음 7 - 실습에 대한 바람
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만 사용하는 생소한 의료소모품, 의료 장비에 대해 학내 실습을 통해 배우기 원하였고, 궁금한 것을 제 때 물어 볼 수 없는 상황이므로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실습 하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학교에서 시뮬레이션이나 미숙아 또는 신생아 모형, 인큐베이터,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사용되는 의료물품 등이 Lab실에 구비되어 있어서 임상 실습 전에 미리 학내에서 학습하기 원하였는데 이는 관찰만 해야 하는 실습보다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간호교육 환경을 반영한 교육방법이 더 효과적이 될 것이라는 Lee [24]의 연구와, 환자들의 권리 주장이 늘어나고 고객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실습으로 보충해야 한다는 Song [30]의 연구와 같은 맥락으로 향후 아동간호실습 영역에서도 시뮬레이션 교육 방법에 대한 대안적인 교육 방법이 개발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간호대학생들은 이상적인 실습 상황에 대해서 간호사의 감독 하에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간호 처치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실습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는 간호사들의 역할이 학생의 실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간호사가 제시하는 질문이나 과제를 통해 실습의욕이 상승되었다는 Lee [24]의 연구와도 일치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실습 지도를 위해서는 임상실습지도자 제도를 변형 또는 적극 활용하거나 대학교수와 임상전문가가 서로 실습지도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하는 방법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간호대학생들은 타 대학 간호학생들과 실습이 겹치지 않고 소수정예로 실습하기 원하였는데, 이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간호학 임상실습 교육 실태를 조사한 Song [30]의 연구에서 조사 대상 병원의 25%에서 3-4개 학교가 실습을 하고 있고, 9개 이상의 대학이 실습을 나오는 경우도 9.6%에 달해 과밀한 임상실습 교육환경의 어려움으로 학생들의 임상실습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러므로 동시간대에 여러 간호대학이 같이 실습함으로 인한 과밀한 임상실습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사료되며 또한 간호대학의 증가로 인한 임상실습지 선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임상과 대학들이 서로 협력하여 실습기간과 날짜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실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경험을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통하여 확인함으로써 아동간호학 실습의 구체적인 발전 방안 모색과 신생아집중치료실 신규 간호사의 적응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시도 되었다. 본 연구를 위하여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 경험이 있는 간호대학생 8명을 대상으로 실습 경험에 대해 심층 면담을 통하여 자료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Colaizzi의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이용하였으며, 42개의 의미가 구성되었고 15개의 주제와 7개의 주제모음-‘실습지에 대한 설렘’,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실습환경’, ‘실습경험보다 우선시 되는 환자’, ‘성인실습과 다른 실습’, ‘측은해 보이는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 ‘실습에 대한 바람’-으로 도출되었다. 학생들은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실습을 시작하지만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있는 환자와 많은 의료장비를 보고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의료장비와 실습환경으로 인해 환자에게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실습경험보다 우선시 되는 환자 때문에 스스로 뒤로 물러서게 되고, 또 신생아면서 중환자이기 때문에 성인실습 상황과 여러 가지 다른 것을 인지하였으며 환자 뿐 아니라 보호자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측은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학생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들을 보면서 간호사와 전문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면서 자신도 멋있고 훌륭한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과 전문간호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리라는 다짐을 하는 한편, 신생아집중치료실 실습에 대해 현장에 맞는 실습지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갖게 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 하고자 한다.
첫째,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실습하는 학생들의 실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낯설고 두려운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정서적 지지 체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둘째,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모품, 의료 장비와 핵심적인 간호 수기술을 사전 학내 시뮬레이션 실습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신생아집중치료실의 특성에 따른 학생 실습 지도를 하기 위해 현장지도자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넷째, 실습지의 실습학생 과밀로 인한 부적절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임상과 대학 관계자들이 서로 협력하여 실습기간과 날짜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Notes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