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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 Health Nurs Res > Volume 23(2):2017 > Article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 경험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and describe the experiences of career decision making by Korean nursing students.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18 nursing students from one nursing college.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dividual interviews, and the main question was, “Could you describe your experience of making a career decision?” Data from the field and transcribed notes were analyzed using Strauss and Corbin’s grounded theory methodology.

Results

Core category of nursing students’ experiences in making career decisions was ‘trying to find the way of being a nurse’. Action/interaction strategies were ‘becoming one’s own self’, ‘actively exploring the way of being a nurse’, and ‘experiencing one’s own achievement as a future nurse’. Consequences were ‘deciding on the career on one’s own’ and ‘career indecision on one’s own’.

Conclusion

The findings indicate that nursing students tried to know themselves, explore careers and experience their achievements, and that their efforts were influenced by real situations and support systems. Therefore, nurse educators should develop systems and programs to help students in nursing make career decision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청소년 후기에서 성인 전기로 진행해가는 대학생은 전공, 직업, 이성교제, 교우관계 등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발달과업에 직면하여 여러 가지 대안을 탐색한다[1]. 특히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일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결정은 이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1]. 개인이 전 생애동안 하는 일의 총체를 진로라고 하는데, 진로는 직업뿐만 아니라 일생동안 하는 일의 전체를 일컫는 개념이다[2]. 즉 대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하는 진로 확립의 결정적 시기를 보내게 된다[1].
대학생은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긴장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위기를 경험하며[3],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면서 청소년 후기에서 성인 전기로 나아간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선택에 확신을 갖고, 확고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진로결정이라고 한다[4]. 개인은 자신과 일의 세계를 탐색하여 자기에게 적합한 일을 선택하고 결정한 일을 수행하므로[5], 진로결정은 단순히 직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생활양식을 결정하는 것이다. 진로를 확고하게 결정한 개인은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며 만족감을 경험하고, 이는 삶의 만족으로까지 이어진다[6].
진로결정은 자신의 요구, 능력, 가치, 흥미 등이 우선 고려되어야 하고,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지속적인 과정으로 진행되어야 하지만[2], 입시와 취업 중심의 교육제도 및 청년 실업문제라는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체계적인 진로결정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간호대학생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기보다 높은 취업률을 기대하여 간호학 전공을 선택하거나[7], 부모나 교사 등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간호학과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8]. 또한 간호대학생은 졸업 후 직업이 간호사로 이미 정해졌고 다른 학과에 비해 취업률이 높기 때문에,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하거나 결정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기도 한다[9].
간호대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간호학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지 못하거나 완수했다고 하더라도 간호사가 된 후에 업무와 역할에서 혼란을 경험할 수 있다[10].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간호사로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먼저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은 자기효능감 및 의사결정유형과 관련되어 자기효능감이 높고 합리적 의사결정이 높을수록 진로결정수준이 높았다[11]. 또한 외부 자원인 사회적 지지도 진로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고[12], 개인의 심리적 특성인 자존감도 진로결정에 영향을 미쳐서 대학생의 자존감이 높을수록 진로결정수준이 높았다[13]. 지금까지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수준과 관련 요인을 확인하는 연구가 이루어져왔으나,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면서 경험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그 현상의 의미를 파악하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간호대학생이 경험하고 있는 주된 현상을 알아야 하고, 이러한 현상을 발생시키거나 발달시키는 데에 영향을 미친 사건이나 특수한 조건 및 맥락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간호대학생이 이러한 현상과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어떤 방법과 노력을 통해 현상을 조절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근거이론 방법을 통해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면서 겪는 경험과 그 의미를 탐색하여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을 포괄적이고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추후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을 돕기 위한 지원 체계와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 자료와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경험을 이해하고, 어떤 상황과 맥락에서 진로를 결정하는지 포괄적이고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경험과 그 과정을 기술하는 것이다. 연구 문제는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경험과 그 과정은 어떠한가?’이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 설계는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 대한 경험을 탐색하기 위하여 개별 심층 면담에 의한 자료수집과 Strauss와 Corbin[14]의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한 질적 연구이다.

연구 참여자

본 연구 참여자는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을 경험한 간호대학생으로, 연구 목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여하기로 자발적으로 동의한 18명이다. 참여자로 일개 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3학년생을 목적적으로 표본 추출하였다. 면담 내용에서 새로운 것이 더 이상 없고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어 이론적 포화가 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18명을 면담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여학생이 17명, 남학생이 1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23.78세(20-36세)였으며, 성적은 상위 7명, 중위 4명, 하위 7명이었다.

윤리적 고려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기관윤리심사위원회(IRB)의 승인(CR-14-068)을 얻은 후 시작되었다.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목적과 방법 및 진행절차를 설명하였고, 개별적으로 면담을 실시하며 면담 시 녹음할 것을 알려주었다. 또한 모든 자료를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익명과 비밀을 보장하며, 연구가 끝난 후에 안전하게 폐기할 것을 설명하였다. 참여자에게 원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아도 어떠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원하면 언제든지 면담을 철회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으며,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하였다. 참여자는 설명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 자율적으로 서면 동의하였다. 연구 참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고, 자료는 익명 보장을 위해 코드화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14년 7월 30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개별적인 심층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면담은 참여자가 접근하기 수월하고, 편안하며, 조용한 장소에서 이루어졌으며, 주로 연구실이나 커피숍을 이용하였다. 연구실에서 면담을 실시할 때는 참여자가 방해받지 않고, 안정된 상태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전화를 차단하였다. 연구자는 참여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일반적이고 가벼운 질문으로 면담을 시작하였고, 참여자가 면담 상황에 익숙해진 후에 심층 면담으로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참여자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도록 노력하면서 주의 깊게 들었고, 면담이 진행됨에 따라 필요할 때 참여자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좀 더 구체적인 보조 질문을 사용하였다.
면담 질문은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에 대한 선행 연구와 관련 문헌 및 연구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자 간 논의를 거쳐서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면서 경험한 과정을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는 개방형으로 구성하였다. 주요 질문은 ‘진로를 결정하면서 경험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였다. 보조 질문으로 ‘진로에 대해 어떤 경험을 했나요?’, ‘진로를 결정할 때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었나요?’,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인가요?’,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인가요?’,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점은 어떤 것인가요?’ 등이었다.
면담 횟수는 참여자에 따라 1-2회였고, 1회 면담 시간은 1-2시간이었다. 연구자는 자료분석과 다음 면담에 활용하기 위해 면담에서 나타난 중요한 내용과 단서, 참여자의 비언어적 행동과 특별한 정서 등을 관찰하여 기록하였고, 면담 내용을 모두 녹음하였으며, 면담 후 바로 녹음한 자료를 필사하였다. 마지막 18번째 참여자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것이 더 이상 없고, 분석 결과에서도 같은 개념과 범주가 반복되어 자료가 이론적으로 포화되었다고 판단되어 면담을 종료하였다.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자료수집과 동시에 Strauss와 Corbin[14]의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여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의 절차를 따르면서 지속적인 비교분석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개방코딩 단계에서 줄 단위 분석법을 사용하여 필사된 원 자료를 여러 번 읽으면서 한 줄씩 분석하였다. 원 자료를 검토하면서 참여자의 중요한 경험을 중심으로 의미를 분석하였고, 참여자의 진술을 최대한 반영하여 개념화하였으며, 비슷한 개념을 통합하여 범주화하였다. 축코딩 단계에서 범주와 하위 범주를 연결하고, 속성과 차원을 확인하였다. 도출된 범주 간의 관계를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심현상,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로 이루어진 패러다임 모형으로 파악하였다. 선택코딩 단계에서 범주 간의 관계를 전체 맥락으로 통합하여 핵심 범주를 도출하고, 이를 그림으로 표시하였다.
자료분석 절차는 순환적이고 반복적이었으며, 선택코딩 단계에서 개방코딩과 축코딩 단계의 개념과 범주가 수정되기도 하였다.

연구의 타당성 확보 및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연구결과가 참여자의 경험과 실제 현상을 반영하는지 평가하는 신뢰성, 연구결과가 다른 상황에도 적용가능한지 평가하는 적합성, 연구자의 분석을 독자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감사가능성, 연구자의 주관이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평가하는 중립성의 네 가지 기준을 적용하였다[15].
신뢰성 확보를 위해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여 참여자의 언어로 경험을 표현하도록 하였고, 참여자가 하는 말을 그대로 필사하였다. 또한 자료수집과 자료분석을 동시에 진행하여 면담 내용을 다음 참여자에게서 확인하였고, 자료분석 시 범주와 하위 범주 및 원 자료를 확인하고 검토하였으며, 참여자의 경험이 가진 의미가 잘 분석되었는지 연구자 간에 논의와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적합성 확보를 위해 진로결정에 관한 참여자의 경험에서 의미 있는 개념을 추출하였고, 면담 내용에서 새로운 것이 없고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어 자료가 이론적으로 포화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간호대학생에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연구결과가 의미있는지 확인하였다. 감사가능성 확보를 위해 자료수집과 자료분석 절차를 정확하게 지키도록 노력하였고, 참여자가 하는 말을 그대로 필사하였으며, 참여자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여 기술하였다. 중립성 확보를 위해 연구자는 의식적으로 판단을 중지하고, 주관과 편견을 배제한 채 자료분석 과정에서 참여자의 경험을 최대한 반영하여 연구결과를 도출하고자 노력하였다.
본 연구자는 질적 연구에 관한 특강과 세미나 및 워크숍에 참가하고, 질적 연구 수행과 경험을 하면서 질적 연구 도구로서 연구자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간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간호대학생의 진로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하였으며, 간호대학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관계를 형성하면서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간호대학생의 학과 적응 및 진로와 관련된 문헌 고찰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간호대학생의 진로발달과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특히 자료수집과 자료분석을 진행하기 전에 간호대학생, 진로, 취업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학술문헌뿐 아니라 다양한 비학술 자료를 접하면서 이론적 민감성을 높이도록 노력하였다.

연구 결과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범주 9개, 하위범주 23개, 개념 87개가 도출되었다.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 과정의 중심현상은 ‘간호사의 길을 찾기 위해 애씀’이었고, 도출된 범주를 패러다임 모형으로 파악하면 다음과 같다(Figure 1).

인과적 조건

중심 현상의 발생과 전개를 가져온 원인적 사건은 ‘간호사로서 불확실한 미래’였으며, 하위범주로 ‘불안정한 미래’, ‘막연한 기대’, ‘망설임’이 도출되었다.
불안정한 미래: 참여자들은 미래가 불명확하고, 불안정하며, 변화 가능해서 알 수 없다고 생각했고, 앞이 보이지 않는 곳을 걸어가는 기분이라는 표현을 하였다.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을 만날 수 있다는 막연한 걱정과 잘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상을 하였다.
특히나 진로랑 이런 직업을 선택하고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는 아직은 불확실하고, 그러니까 새까맣게 앞이 보이지 않는 곳을 걸어가는 기분이라서 도전을 하지만, 실패할 수도. 그런 것도 있는데, 막막하고 불안하고, 이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8)
막연한 기대: 참여자들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당면한 문제에 집중하는 짧은 안목으로 우선 졸업하여 병원에 취업하는 것만을 생각하였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과 전체적인 파악이 부족했다.
내가 간호사가 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냥 좋았으니까. 그냥 국가고시해서 면허증을 따면 나는 간호사구나. 그것만 그냥 생각하고 있었는데... (참여자 8)
망설임: 참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진로 분야를 찾지 못하고, 여러가지 가능성 중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여 망설이며, 혼란스러워했다.
간호학과에 처음 왔을 때는 어디 병원이든 취업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들어왔을 때부터 생각은 했지만 구체적으로 계획을 못하고.(참여자 3)

맥락적 조건

중심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사회, 문화적 배경과 맥락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현실’이었고, 하위범주는 ‘답답한 현실’, ‘가족의 부담’, ‘전공분야 경험’이었다.
답답한 현실: 참여자들은 학업과 성적에 집중하는 경쟁적인 분위기, 어려운 선후배 관계 등으로 대학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경험했다. 또한 많은 학습량, 어려운 과목, 힘든 임상실습 등으로 인해 간호학 공부와 성적에 부담을 느끼며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공인영어점수 획득,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등 취업 준비의 어려움을 인식하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였다. 또한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스펙이 정확하고 공정하다는 장점과 피상적이고 부당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양면성이 있다고 하면서, 필요하지만 싫다는 양가감정을 느꼈다.
저는 처음에 자퇴도 생각해봤고. 간호학과 애들이 성적에 치열하잖아요. 경쟁하는 것도 싫었고. 그래서 자퇴도 생각하면서. (참여자 5)
가족의 부담: 참여자들은 부모와 가족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현실을 인식하였다. 진로와 관련하여 부모와 가족의 영향을 받았고, 부모 의견을 따르거나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였다. 또한 가족에서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보다 부모와 가족을 우선 고려하여 자신의 흥미나 요구를 포기하고, 부담을 감수하기도 하였다.
간호학과를 온 것은 현실과 타협을 하고 온 거예요. 집에서 맏이이다 보니까,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입장도 못 되었고... 아직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니까, 계속 가족들과 맞출 수 있는 선에서 결정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제가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도 못되고, 형편도 안 좋고 하니까, 부모님 의견을 많이 따르는 거 같아요.(참여자 7)
전공분야 경험: 참여자들은 병원 봉사나 아르바이트 활동을 통해 간호 관련 분야를 경험했고, 교과과정에서 다양한 임상실습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임상실습은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미래 진로 분야를 접하는 기회가 되어 다양한 간호 분야를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희 실습이 참 고마운 건 아동실습도 해 볼 수 있고, 노인 실습도 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참여자 1)

중심 현상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중심 현상은 ‘간호사의 길을 찾기 위해 애씀’이었고, 하위범주는 ‘우선 준비해두기’, ‘일단 미루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기’였다.
우선 준비해두기: 참여자들은 진로결정이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고, 늦은 것에 대해 아쉬움과 서둘러야 한다는 다급함을 느꼈다. 참여자들은 진로를 빨리 선택했으면 하는 후회와 앞으로 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나중에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성적 향상, 공인영어시험 응시, 자격증 취득 등을 우선 준비하려 하였고, 일단 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참여자들은 주위 동료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서 남들 다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른 학생들에게 뒤처지지 않기를 바랐다.
지금 당장은 학업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뭐.. 대학병원에 들어가야 제가 뭘 하든 뭘 하든지 하는데, 제가 성적도 안 되는데 그런 것만 구체적이면... 지금은 그냥 학점관리(웃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돼요. (참여자 12)
일단 미루기: 참여자들은 진로결정에 부담을 느끼며 나중으로 미루고자 하였고, 진로를 준비하는 시간을 벌고자 하였다. 즉 간호사로서 사회에 진출하는 것을 연기하고, 학교생활을 연장한 채 학생으로 남아 필요해 보이는 것을 더 준비하는 시간 여유를 갖고자 했다.
실습을 나가보면 느끼지만, 3교대하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드니까 일을 하기가 싫은 거예요. 그냥 평생 학생으로 남았으면 좋겠고. 평생 2학년, 3학년으로 남았으면 좋겠고... 지금 당장은 일하러 갈 마음의 준비가 되지도 않은 상태이고. (참여자 2)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기: 참여자들은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삶에서 경험을 통해 인간관계의 중요성,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배웠다.
봉사를 하는 것이 옛날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하고 했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이러한 것들이 진로에 도움이 된 거 같아요.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마음가짐이나 사람이나 환자를 대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참여자 4)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조절하고 변화시키는 중재적 조건은 ‘가족과 외부의 지지’였고, 하위 범주는 ‘가족의 지지’와 ‘외부 지원’이었다. 참여자들은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격려와 지지를 받았고, 전문가와 친구를 비롯한 외부의 지원을 경험하였다.
가족의 지지: 참여자들은 부모나 가족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을 구하거나 조언을 얻었고, 격려와 지지를 받았으며, 가족을 지지 체계로 인식하였다.
할머니는 ‘네가 뭘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저희 할머니께서 ‘내가 같이 가서 살 테니까 너 가고 싶은 데 가라’고 하셨어요. 내가 원하는데 가라고... 할머니는 항상 응원해 주셔서 좋았던 거 같고... 가족의 지지가 정말 크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껴요. (참여자 4)
외부 지원: 참여자들은 주변 사람과 진로분야 전문가로부터 격려와 지지를 받는 것은 물론 인터넷, 책,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경로와 매체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친구와 정보를 교환하고, 조언과 지지를 받았으며, 친구를 중요한 지지 체계로 인식하였다.
제가 아는 간호사 선생님은 ‘네가 정말 원하는 게 노인병원이면 노인병원에 바로 올 수도 있지만, 많이 보는 게 네가 나중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대학병원이 안 되면 중소병원에 있으라고 했어요... ‘네가 처음에 큰 병원에서 경험을 쌓고 오면 네가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고, 지시도 할 수 있다.’고 적어도 5년은 임상에 있으라고 하세요. (참여자 1)
친구들한테 ‘왜 그래도 넌 이거 잘하잖아’ 이러면서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제가 생각한 거랑, 친구들이 생각한 거는 다르잖아요. 그래서 요새 들어서 친구들한테 계속 물어보는 거 하고 있어요. 왜냐면 제일 많이 부딪혔으니까. (참여자 10)

작용/상호작용 전략

중심 현상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한 의도적인 전략은 ‘진정한 자신이 되기’, ‘간호사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기’, ‘미래 간호사로서 성취를 경험하기’였다.

1) 진정한 자신이 되기

하위범주는 ‘자신을 알아가기’,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상황에 적응하기’, ‘진로 선택 기준을 만들기’였다.
자신을 알아가기: 참여자들은 스스로를 충분히 알지 못함을 깨닫고, 무엇을 하든지 먼저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을 찾고자 노력하였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능력, 장점, 적성, 가치관, 좋아하는 분야, 만족을 느끼는 순간 등을 알게 되었다.
나한테 제일 잘 맞는 게 뭔지 생각하는 게 제일 첫 번째인 거 같아요. 자기, 자아성찰인 거 같아요. 나부터 먼저 알고, 나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어야 간호사라는 옷도 나한테 더 맞는 옷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참여자 16)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상황에 적응하기: 참여자들은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의지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간호사로서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태도를 변화시키고, 역할모델을 본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등 구체적인 시도를 하였다. 또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환경에 맞춰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였다.
자신감 같은 것도 길러야 되고요. 자신감 같은 것도 기르려고 조별 발표 같은 것도 있으면, 제가 먼저 나가서 하려고 하고요. 제 표정도 되게 안 좋고 하니까, 웃는 연습도 많이 하려고 하고 있고요(웃음). (참여자 9)
진로 선택 기준을 만들기: 참여자들은 자신이 진로를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특히 원만한 인간관계, 조직구성원 간 조화와 화합 등의 대인관계에 대한 기준을 크게 고려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가치관 등이 진로 분야에 적합한지를 중요하게 보았다.
직장 안에서의 분위기. 그게 자기랑 맞는지 아닌지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람 간의 관계인데... 사람 관계가 좋으면, 안 될 일도 되는 것 같고(웃음). 음, 자기가 어느 정도 노력은 해야 되지마는, 그런 사람들하고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참여자 11)

2) 간호사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기

하위범주는 ‘다양한 간호사의 길을 탐색하고 경험하기’, ‘간호사 역량을 탐색하기’였다.
다양한 간호사의 길을 탐색하고 경험하기: 참여자들은 구체적인 진로 탐색이 필요함을 인식하였고, 독서, 교양 수업, 전문가 관찰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로를 탐색하였다. 특히 간호학 전공수업과 임상실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진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전망을 확장시키고 관심 있는 분야를 탐색하고 경험하였다.
공부할 때 정신간호가 뭔가 재밌고 와 닿아서 그냥 성적이랑 관계없이 책 같은 걸 읽은 적이 있어요. 빌려서. 뭐 어떤 질병에 대해서 읽을 수도 있겠고. 아니면 컴퍼(런스) 할 때도, 컴퍼(런스) 끝나고 나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찾아보고. 얼마 안됐지만 정신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어요. 최근에. 뭔가 그러면, 환자들을 잘 보면서 그런 거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가지고. (참여자 12)
간호사 역량을 탐색하기: 참여자들은 간호사로서 필요한 역량을 적극적으로 탐색하였고, 전문 지식, 간호 기술, 정확성, 대응 능력, 대인관계 능력, 포용력, 인성, 도덕성, 봉사 정신 등을 간호사의 역량으로 보았다.
일단, 사람이랑 생명이랑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간호사의 행위에 있어서 실수 없이 정확함이 중요한 것 같고. 두 번째는, 포용성인 것 같고. 환자랑 관계가 친밀해야 뭔가, 뭘 하더라도 환자도 쉽게, 이렇게 간호사의 말에 수긍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간호사도 그렇게 되면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것 같고. 다음에, 음 다음에 친절함. 친절함인 것 같아요. (참여자 12)

3) 미래 간호사로서 성취를 경험하기

하위범주는 ‘간호사로서의 능력 기르기’, ‘미래 간호사로서의 성취와 성공을 적극적으로 경험하기’였다.
간호사로서의 능력 기르기: 참여자들은 진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람직한 습관 형성, 필요한 업무 능력 연습, 실제 현장 경험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했다. 그러나 진로 목표가 변경되거나 재형성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필요에 따라서는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였다. 또한 취업을 위해 취업 희망 기관에 대한 정보 검색, 자격증 취득, 공인외국어시험 응시,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연습 등 구체적인 취업 준비 활동을 했다.
방학동안 3번을 여름방학, 겨울방학, 여름방학, 이렇게 3번을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요. 그 다음에, 개인병원 말고 더 큰 병원에서 더 자세히 보고, 실습시간 이외에 자세히 보고 싶어서 이제 이번 겨울방학 때 ○○병원에 봉사활동으로 가서 선생님들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고, 그 다음에... 첫 번째가 간호사는 봉사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주말마다 한 병원에 이제 봉사 다니고. (참여자 8)
미래간호사로서의 성취와 성공을 적극적으로 경험하기: 참여자들은 간호학을 공부하면서 도움이 되어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고자 노력했다. 배운 간호학 지식을 자신과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적용하면서 간호학 전공이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됨을 경험하였고, 이를 성취와 성공에 대한 이야기로 만들어갔다.
저는 간호학을 하면서 좋았던 점이 뭐냐 하면, 저희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셨어요. 그 때 제가 옆에서 간호를 해줄 수 있을 때 간호학 선택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참여자 1)

결 과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따른 결과는 ‘간호사의 길을 스스로 정함’과 ‘간호사로서 자신의 길을 정하지 못함’으로 나타났다.

1) 간호사의 길을 스스로 정함

하위범주는 ‘간호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기’,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갖기’, ‘명확한 진로목표와 계획을 세우기’였다.
간호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기: 참여자들은 간호사의 진로에 대해 스스로 평가해보았고, 간호 분야에 대한 인식이 깊어졌다. 또한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취사선택하였고, 다양한 대안을 충분히 고려하였다. 참여자들은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어렵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감을 극복하려고 애쓰면서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였다.
부모님은 졸업 후 바로 임용시험 보라고 하지만, 저는 임상 경험을 좀 쌓아야 될 것 같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좀 해보고, 다른 것을 또... 진로에 대해 제가 결정하는 것이 큰 거 같아요. (참여자 4)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갖기: 참여자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갖고 있던 모호함과 불명확함이 확실함과 명확함으로 변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고 결정을 내렸다.
이제 실습하면서, 어 환자분들 대하면서 느꼈던 것 같아요. 네, 특별히 이번 학기 실습하면서 정말 이쪽에서 빨리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거예요). (참여자 13)
명확한 진로목표와 계획을 세우기: 참여자들은 진로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계획을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세웠다.
먼 미래는 노인전문(간호사)가 되고 싶고, 노인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뭔가를 하고 싶은 게 마지막 목표구요... 제가 미래에 뭐할지 결정해 봤을 때, 응급실보다는 중환자실이 노인을 케어할 때 더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았고요... 미래를 봤을 때 중환자실은 가장 저에게 적합한 과고... ○○병원 같은 경우에는 중환자실도 시스템 자체도 괜찮은 거 같고... (참여자 1)

2) 간호사로서 자신의 길을 정하지 못함

하위범주는 ‘결정을 내리지 못함’, ‘간호사가 될 자신이 없어 두려움’이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함: 참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진로 분야를 찾지 못하고,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여 혼란스러워했으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생각해 보면 임상간호사를 하는 건 가장 기본적인 거고, 교직이수 중이라 임용 시험을 칠 수도 있는 거고, 요즘은 보건진료소 시험을 준비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고, 교수에 대한 생각도 있어서 임상 가서 경력 쌓고 대학원 가서 교수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결정을 못한 상태예요. (참여자 2)
간호사가 될 자신이 없어 두려움: 참여자들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여 또래 친구나 학과 동료에 비해 여러 가지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위축되었다. 또한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 보호와 소속에서 벗어나는 불안, 간호사로서의 과중한 책임에 대한 부담 등을 느끼며, 간호사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과 두려움을 가졌다.
저는 배워야 될 게 너무 많은 거 같아요. 다른 애들보다 경험이 너무 없는 거 같아요. 또래 애들보다 인간관계라든지 뭐가 우선순위인지 잘 모르고. 해야 할 건 많은데 잡생각이 너무 많고. 집중을 못하는 거 같아요. (참여자 6)

가설적 관계 진술

간호대학생의 맥락적 조건과 중재적 조건에 따라 작용/상호작용 전략과 결과에서 가능한 가설적 관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과 외부의 지지를 충분히 받을수록 진정한 자신이 되어 간호사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미래 간호사로서 성취를 경험하면서 간호사의 길을 스스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가족과 외부의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경우 자기 자신과 진로에 대한 탐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적절한 성취와 성공도 경험하지 못하여 간호사로서 자신의 길을 정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렵지 않게 느끼고, 가족의 부담이 적으며, 전공분야를 충분히 경험할수록 진정한 자신이 되어 간호사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미래 간호사로서 성취를 경험하면서 간호사의 길을 스스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답답하고 가족의 부담이 크다고 느끼며, 전공분야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할수록 자기 자신과 진로에 대한 탐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적절한 성취와 성공도 경험하지 못하여 간호사로서 자신의 길을 정할 수 없을 것이다.

논 의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 경험에 대한 중심현상 및 핵심 범주는 ‘간호사의 길을 찾기 위해 애씀’이었다. 진로결정 과정을 살펴 보면 간호대학생은 미래가 불확실하고 현실 상황이 답답하며 부담스럽다고 느꼈으나, 전공 분야를 경험하면서 간호직을 알게 되었다. 이로 인해 조급함으로 우선 준비해두면서 진로결정을 나중으로 미루고자 하였으나, 또한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며, 간호사의 길을 찾기 위해 애썼다. 간호대학생은 가족과 외부의 지지를 경험하면서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였고 간호사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색하였으며, 미래 간호사로서 성취를 경험하여 간호사의 길을 스스로 정하였다. 그러나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거나 현실 상황의 어려움을 크게 인식한 경우에 자신과 진로를 제대로 탐색하지 못하고 적절한 성취도 경험하지 못하여 간호사로서 자기 길을 정할 수 없었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은 간호사의 길을 찾기 위해 애쓰면서 조급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우선 남들만큼 준비하려고 하였으나, 동시에 진로결정을 망설이며 나중으로 미루고자 하였다. 간호학 비전공 대학생도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초점 없는 진로준비행동으로 시간을 보내며, 진로결정을 미루는 현상을 보이고[16], 진로 과정의 첫 단계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도움이 될 거라는 태도로 진로에 대비하는 양상을 나타냈는데[17], 간호대학생에서도 마찬가지로 우선 준비하면서 일단 미루는 현상이 진로결정 경험의 특성으로 생각된다. 간호대학생은 진로탐색과 결정을 미룬 채 혼란 상태에 머물러 있을 때 학점 향상이나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등 당면한 과제에 초점을 맞춘다[18]. 진로를 결정한 후 이에 따라 준비하는 것이 논리적인 순서이지만, 실제로는 진로결정에 앞서 진로를 위한 자격과 조건을 갖추면서[17], 우선 준비하는 것이 취업 성공에 더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과 같이 복잡하고 경쟁적인 사회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 머무르는 것은 어려움을 피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19]. 간호대학생은 진로결정을 내리지 않고 미루는 심리적 유예 상태에 있으면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3]. 그러나 간호대학생은 진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진로에 적합한 준비를 할 수 있으며, 간호사로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갖게 된다[20].
중심 현상의 인과적 조건은 ‘간호사로서 불확실한 미래’였다. 앞이 보이지 않는 곳을 걸어가는 기분이라는 참여자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불확실하고 확신이 없는 상태는 심리적 불안을 가져온다.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진입하는 대학생은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경험할 수밖에 없으며[3], 진로에 대한 명확하고 안정된 인식과 결정은 이러한 위기를 경험함으로써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진로탐색과 결정이라는 위기의 과정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적합한 지지와 안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중심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조건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현실’이었다. 간호대학생은 중·고등학교 때처럼 성적에 치중하는 경쟁적인 분위기와 좋은 성적은 취업의 기본 요건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부담을 느꼈고, 이러한 현실은 학교생활을 연장하며 시간을 벌려는 중심 현상으로 이어졌다. 간호대학생의 취업과 성적에 대한 부담은 진로결정을 어렵게 함을 이해하고, 간호대학생이 간호사로서의 진로를 발달시키기 위해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간호대학생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였고, 자신보다 가족을 우선 고려하였는데, 간호학 비전공 대학생도 진로에 관해 부모의 영향을 받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을 표현하였다[21]. 이는 개인보다 집단을 중시하고, 관계와 소속감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한국 문화의 특성을 반영한다[22].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을 돕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데, 한국 문화에서 가족구성원으로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진로를 발달시키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22]. 즉, 한국 간호대학생의 진로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개인이 부여하는 가족관계의 의미를 이해하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중재적 조건은 ‘가족과 외부의 지지’였다. 부모와 가족의 격려와 지지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였는데,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23]에서도 부모의 지지, 격려, 조언, 정보제공은 진로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고,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외 연구[24]에서도 가족은 진로를 발달시키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지 자원이었다. 또한 간호대학생은 친구를 중요한 지지 체계로 보았으며, 경쟁이나 비교대상으로 여겨졌던 동료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대상으로 인식되었을 때 상호작용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중재적 조건이 되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 불충분한 지지 등 외부 지원의 부족은 진로결정을 어렵게 하였는데, 낮은 사회경제 상태, 인적 자원 부족 등 외부 장애 요인이 많을 경우에 대학생의 진로 발달이 방해를 받았다[25]. 따라서 제한된 자원과 환경적 어려움에 놓인 간호대학생에게 장학제도나 상담 및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활용 등 적합한 지지를 제공해야 하겠다.
중심 현상을 조절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진정한 자신이 되기’와 ‘간호사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기’, ‘미래 간호사로서 성취를 경험하기’였다. 자신의 요구와 적성 및 흥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자기탐색이 전공 선택 이전에 이루어지면 좋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엔 전공 선택 이후라도 가능한 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선행 연구에서도 적성에 맞게 전공을 선택한 간호대학생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진로결정 수준이 높았고[11], 자신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형성한 대학생이 부모나 중요한 타인의 가치관이나 직업에 대한 개념을 그대로 수용한 대학생보다 진로결정 과정에 몰입하며, 진로준비행동을 구체적으로 실행하였다[26].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자기탐색 활동은 진로탐색으로 이어졌는데, 대학생은 자신에 대한 개념을 확장하면서 진로와 관련된 모습을 자신에게서 발견하고,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자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며[27], 진로에 대한 정체감이 명확할수록 자신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28]. 또한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을 진로탐색의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는데, 임상실습을 하지 않은 간호학과 저학년에 비해 임상실습을 시작한 고학년의 진로결정 수준이 높았고[11], 임상실습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진로에 대해 명확한 개념을 형성했던 연구결과[9]는 임상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간호대학생은 진로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대인관계와 조직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이는 관계와 소속감에 대한 의미가 큰 한국 문화의 특성을 반영한다[22]. 간호대학생은 간호학을 공부하면서 익힌 지식과 기술이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고, 이러한 경험을 자기만의 성공 이야기로 만들어갔다. 대학생은 전공의 유용성을 인식하고, 전공 학습과 관련된 성공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유능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전공 분야를 잘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경험한다[27]. 이러한 유용성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범위를 넘어서 개인의 삶과 성장에의 유용성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며[27], 선행 연구[24]에서도 간호대학생은 자기 개발의 기회를 중요하게 인식하였다. 즉, 스스로에 대한 동기 부여와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성공과 성취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간호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성취를 경험하여 간호사로서의 진로에 확신을 얻고, 미래 간호사로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적합한 기회를 제공하고, 지도와 안내를 해야 할 것이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따른 결과는 ‘간호사의 길을 스스로 정함’과 ‘간호사로서 자신의 길을 정하지 못함’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은 진로결정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도 외부로부터의 지지를 보류한 채 자율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하였으며,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갖고,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자 노력하였다. 선행 연구[16]에서도 대학생은 진로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가족과 정서적인 분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였는데, 자율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으로부터 벗어나서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노력하지 않는다면 진로결정은 이루어질 수 없으며, 타율적으로 강요된 선택은 오히려 진로발달에 방해가 된다. Kim[11]도 간호대학생의 의존적 의사결정이 높을수록 진로결정 수준이 낮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이 높을수록 진로결정 수준이 높았음을 보고하였다. 입시를 위한 주입식 교육과 암기식 학습에 익숙했던 중·고등학생 청소년이 대학생이 되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새로운 역할을 하기 위해서 비판적 사고능력과 자율성을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학습방법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자신과 진로에 대한 탐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적절한 성취와 성공도 경험하지 못한 경우에 간호사로서 자기 길을 정할 수 없으므로, 간호대학생이 진로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기탐색과 진로탐색을 위한 지도와 지지 및 성공과 성취 경험을 위한 기회 제공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본 연구는 일개 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생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여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 과정에 대한 전 학년 동안의 경험을 동시에 탐색하는 데에 제한이 있으므로 추후 간호학과 전 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담을 통해 진로결정 과정을 탐색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결 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면서 겪는 경험을 탐색하여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 과정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간호대학생 18명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고 근거이론 방법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 경험의 중심 현상은 ‘간호사의 길을 찾기 위해 애씀’이었다. 간호대학생은 ‘가족과 외부의 지지’라는 중재적 조건에서 ‘진정한 자신이 되기’, ‘간호사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기’, ‘미래 간호사로서 성취를 경험하기’라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사용하여 ‘간호사의 길을 스스로 정함’이라는 결과에 도달하였다. 간호교육자는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을 돕기 위해 자기 자신과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 간호사로서의 성취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지원 체계를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본 연구결과는 간호대학생의 진로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진로결정을 돕기 위한 중재 개발의 기초 자료와 근거를 제시할 것이다.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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